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부 산업별로는 태양광과 풍력발전 분야의 수주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주 건수에서 태양광 50건과 풍력발전 11건으로 전체의 82%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주 규모에서도 풍력발전이 약 48억불, 태양광이 약 34억달러로 87%를 차지하는 등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밖에 폐기물자원화를 통한 바이오가스발전 프로젝트가 8건(약 6억달러)으로 향후 동유럽 및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개도국을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코트라는 전망했다.
지역별 수주 건수는 아시아가 27건으로 가장 많았고, 수주 규모로는 북미가 약 58억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아시아지역이 건수에서 우세한 것은 유럽의 발전차액지원제도(FIT) 축소로 시장의 중심이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며, 북미지역의 수주 규모가 큰 것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가 활발해 대규모 프로젝트가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해외 프로젝트 참여 기업별로 살펴보면 규모 기준으로는 삼성물산이 가장 앞섰고, 한국전력과 현대엔지니어링, 한화큐셀, 남동발전 등 대기업과 공기업이 그 뒤를 따랐다. 건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는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이 각 7건을 기록하여 가장 많은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으로 나타난 한편, 에스에너지가 6건, 유니슨이 3건을 기록하는 등 중견기업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프로젝트 참여 형태는 패키지형 진출(개발, 수주, 건설, 운영이 포함된 포괄적 형태)이 규모면에서 81억달러로 가장 높았으나 진출 건수별로는 부품 공급 23건, 건설 20건, 패키지형 18건, 국내외 원조자금 활용형 진출 11건으로 비교적 고르게 분포했다.
왕동원 코트라 산업자원협력실장은 "국내 기업의 해외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진출은 선진국에 비해 아직 초보적 수준"이라며 "시장 특성상 중소기업의 단독 진출이 어렵기 때문에 대·중·소기업이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 원조자금을 활용하여 개도국의 소규모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경력을 쌓고, 여러 발주처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코트라 관계자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