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대 전나무 숲으로 손꼽히는 월정사 전나무 숲길과 월정사에서 상원사로 올라가는 선재길은 선선한 가을 걷기 좋은 길 중 하나다.
오대산이 품은 천년고찰 월정사의 전나무 숲길은 반짝이는 햇살과 곧게 뻗은 전나무, 시원한 바람 등 풀빛 여름이 고스란히 머금고 있는 청정지역이다.
이 길은 맨발로 걸으면 더욱 좋다. 살포시 한발한발 내디딜 때마다 가슴속 깊이 쌓여있던 시름이 하나둘씩 사그라지는 듯하다.
월정사 전나무 숲을 걷고 난 후 아쉬움이 남는다면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이어지는, 9km에 달하는 오대산 선재길의 참맛을 오롯이 맛보며 그간의 시름을 털어버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