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A형, B형이 6월 모의평가에 비해 쉬웠고 지난해 수능과 비슷했다고 평가했다.
이 이사는 “문법은 A형에서 5문제, B형에서 6문제를 출제해 문항 수를 달리했고 화법, 작문과 마찬가지로 두 문제를 공통 문제로 출제했다”며 “A형과 B형 모두 문법 문제가 다소 까다롭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이 이사는 “A형 15번(문법)이 문장의 중의성 해소 방법에 대한 적절성을 파악하는 문제로 중의성 해소 방법에 대한 일차적인 이해와 더불어 품사를 구별하는 능력을 갖춰야 정답을 맞힐 수 있는 고난도 문항”이라며 “A형 21번(기술)도 컴퓨터 운영 체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보기’의 사례에 적용하는 문제로 제시문의 정보량이 많고 복잡해 내용 이해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소장은 또 “문제 유형의 경우 A형 시험에서 현대소설(김승옥 ‘무진기행’)과 작품을 시나리오로 각색한 작품(김승옥, ‘안개’)을 동시에 제시문으로 실어 앞으로 이러한 실험적인 제시문 구성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이고 A형에서는 법과 정의, B형에서는 직접민주주의 지문이 선정됐는데 우리나라 현실과의 관련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수능에서는 국어 A, B형 모두 9월보다 어렵게 출제될 것”이라며 “9월 모평의 수준으로 출제될 경우 국어 A, B형 변별력에서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대표는 “과학기술과 관련된 지문은 여전히 변별력이 유지되고 있고 1등급 진입 여부 또한 과학기술지문의 1문제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화법, 작문, 문법의 경우 교과서에 제시된 주요 개념이나 원리, 학습 활동 내용 등을 중심으로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독서와 문학의 경우 EBS 연계 지문이라고 하더라도 새로운 자료를 이용해 난이도를 높이거나 지문, 문제를 변형해 출제하는 경우가 많아 좀 더 깊이 있게 지문과 문제를 이해해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수학 역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평가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학 A형의 경우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게 출제돼 많은 수험생들이 당황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몇 개의 고난도 문항을 제외하면 기본 개념을 충실히 이해하고 있는지 묻거나 기출 문제를 변형한 문제들이 많다”며 “기출 문제와 9월 모의평가에서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중심으로 수학적 원리들이 어떻게 활용됐는지 고민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번 9월 모의평가는 전반적으로 EBS 교재와의 연계가 전년도에 치러진 수능이나 모평과 비교하면 많이 약해진 경향이 있다‘며 ”이번 EBS 교재와의 연계는 이전처럼 문제를 거의 그대로 출제하는 것이 아닌, 일부 표현만 담았다고 볼 수 있고 미적분에서 EBS 수능완성 교재가 전년도에 비해 많이 어려워진 가운데 이와 연계된 문제 역시 난이도가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이번 9월 모의평가는 2014년 수능과 유사한 유형들이 많이 출제됐고 전반적으로 각 단원별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대부분 출제된 가운데 개념을 이용한 응용문제들이 출제됐다”며 “6월 모의평가에서 B형에 출제되지 않았던 세트문항이 2014년 수능과 동일하게 A형, B형 모두 출제됐고 B형에서 보기문항이 2문항 출제돼 2014 수능보다는 1문항 많고 6월 모의평가 2문항과 동일하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