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케네스 배(46, 한국명 배준호)와 매튜 토드 밀러(24),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56)이 자신들의 석방을 위해 미국 정부에서 더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요구했다고 CNN이 이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1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특히 이번 인터뷰는 사전 요청 없이 북한이 먼저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미국인 밀러는 “건강검진을 받았고 (북측으로부터) 인도적 대우를 받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미국) 정부에 먼저 말하고 싶다. 정부가 지금까지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며“나는 곧 재판을 받을 예정이고 이 인터뷰가 내겐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파울은 북한 당국의 대우에 대해 “지금까지는 좋았다”며 “여기 이틀 더 있든 20년 더 있든 이런 상황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4월과 6월에 미국인 밀러와 파울을 각각 억류하고 있다고 발표했으며 밀러에게 씌워진 혐의는 관광증 훼손이고, 파울에게는 호텔에 기독교 성경을 남겨둠으로써 ‘체제를 전복하려 했다’는 혐의가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