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의 경고…"가계부채, 은행산업 리스크 될 것"

2014-08-2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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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104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가 한국 은행산업의 위험(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리테쉬 마헤시와리 S&P 전무는 29일 국제금융센터가 개최한 '중국 리스크가 한국 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 세미나에서 한국 은행산업의 잠재적 신용 리스크가 여전하다며 이런 견해를 밝혔다.

마헤시와리 전무는 "한국은 민간부문의 부채 수준이 높아서 경제 성장이 둔화하거나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는 등 경제여건이 나빠지면 신용도가 취약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 가계부채의 건전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돼 왔다"며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가 가계부채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원화 강세로 수출 업체들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점과 조선·해운·건설업종 구조조정이 아직 진행 중인 것도 약점으로 꼽았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국가신용위험과 은행신용위험의 연계성은 더욱 강해지는 추세다. 국가 신용등급이 은행권 신용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킴엥 탄 S&P 상무도 "지금 수준의 가계부채가 당장 금융 리스크를 일으키지는 않겠지만 내수 진작에는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S&P는 한국 은행권의 장기 신용위험에 대해선 우려를 표했지만, 단기적으로 신용위험이 커질 가능성이 작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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