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안써도 정부 민원 작성 'OK'

2014-08-29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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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무료·개방형 문서 서식 제공 확대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한글 워드프로세서가 없어도 민원 신청을 할 수 있게 됐다. 정부가 한글 문서포맷인 HWP과 함께 개방형 문서 서식(open document format, ODF)으로도 신청서를 제공하면서 오피스 프로그램 선택의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한글, 마이크로소프트워드, 무료 오피스프로그램인 오픈오피스와 리브레오피스가 모두 ODF 형식을 지원한다.

28일 정부는 국민들이 민원실에 많이 제출하는 민원 신청서와 공직에 지원하는 민간 전문가가 작성하는 개방형직위 응시원서에 대해 HWP 파일과 함께 ODF 파일도 제공하기로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연간 방문민원 건수가 가장 많은 전입신고서(490만건), 사회복지서비스 신청서(240만건), 주민등록증 분실신고서(180만건)부터 ODF파일을 제공하고 있고, 향후 제공 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홈페이지에서도 내려받을 수 있다. 개방형직위 응시원서는 안전행정부의 나라일터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다.

ODF 파일은 ISO국제 표준 형식으로 한글워드프로세서, MS워드, 오픈소스 기반 무료 오피스프로그램인 오픈오피스나 리브레오피스에서도 문서 보기와 편집이 가능하다. 오픈오피스 프로그램은 윈도, 맥(MacOS), 리눅스 등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향후 정부는 국민 의견을 들어 ODF로 개발할 민원 서식의 순서를 정할 계획이다.

김성렬 창조정부조직실장은 “민원신청서 등을 국민이 작성하는 과정에서 사각지대가 없도록 하는 것이 정부3.0”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이 불편을 느끼는 것은 모두 찾아서 개선하고 그 과정에 국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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