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성미 기자 = 중국 유명 소설가 류전윈(劉震雲)의 작품 ‘나는 판진롄이 아니다(我不是潘金蓮)’의 이탈리아 판권 계약금이 무려 8만 유로(1억720만원)에 달하며 중국 문학 사상 최고 신기록을 세웠다.
후베이르바오(湖北日報) 27일 보도에 따르면 소설 나는 판진롄이 아니다는 현재 영어, 불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스웨덴어, 네덜란드어, 러시아어, 한국어, 베트남어 등 11개 국가의 언어로 번역되어 판매되고 있으며, 7개 국가 언어와도 협상 중에 있다.
이 소설은 농촌 부녀자 리쉐롄(李雪蓮)이 말 한 마디 때문에 벌어진 사태를 두고 상급기관에 이를 시정하도록 호소하는 과정 속에서 청춘시절 20년을 소비하고 결국 자신의 생명마저도 잃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한 독자는 “정말 사소한 이야기 속에서 심오한 의미를 찾아 독자에게 전달하고 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 출판업계 관계자는 “류전윈 작품은 독특한 서사 스타일에, 오늘날 현대인들의 생활을 예술적으로 잘 반영하고 있어 국내 독자는 물론 수많은 해외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라고 평했다.
한편 류전윈은 ‘객소리 가득찬 가슴’, ‘닭털 같은 나날’, ‘나는 유약진이다’, ‘핸드폰’ 등 다수의 베스트셀러 외에 ‘천하무적’, ‘1942’ 등 영화 시나리오에도 참여하는 등 중국 문학계와 영화계를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