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서울시가 28일 이달 들어 송파구 잠실 일대에서 나타난 총 7개의 크고 작은 도로 함몰 및 동공에 대한 원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는 이날 총체적인 동공 발생 원인을 이곳 석촌지하차도 지하철 공사구간(9호선 919공구) 시공사인 삼성물산의 책임으로 돌렸다.
도심 한복판에서 생겨나는 대형 땅 꺼짐으로 시민들의 불안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 같은 현상은 매년 증가세인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 조사단에 따르면, 2010년부터 최근 5년간 서울시내 도로 함몰은 총 3119건이 발생했다. 하수관로 손상으로 누수돼 발생한 침하·동공이 전체 85%가량을 차지한다.
포장층 이하의 중대형(2×2m 이상) 도로 함몰 크기는 21건으로 전체의 3% 미만이다. 외국의 사례는 지질적(석회암 등) 특성으로 대규모(평균 10×10m) 면적으로 보여진다.
2010년 이후 지역별 발생 분포를 보면 충적층이 많은 송파지역이 3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구로(10%), 용산(7%), 종로(7%), 서대문(6%), 기타(5% 미만) 등 순이었다.
같은 기간 송파지역 도로 침하는 연평균 약 200건이 생겨났다. 연도별로는 2010년 225건, 2011년 201건, 2012년 136건, 2013년 237건, 2014년 1~7월 67건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작년 8월 제2롯데월드 굴착완료 직후인 11월만 급증(60건)했고, 그 외는 평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