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시진핑 지도부의 부패 척결 움직임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차오창칭(曹長慶) 전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가격사(司ㆍ국) 사장이 최근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중국 온라인 경제전문매체 차이신왕(財新網)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차오창칭 전 사장은 지난 24일쯤 국외 방문을 마치고 베이징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사는 국유기업의 독점 가격과 전기ㆍ수도 등 공공 서비스 요금에 대한 심사와 관리를 총괄해 '소국무원'으로도 불리는 발개위 내에서도 권력이 가장 강한 부서로 알려졌다.
중국 전력업계의 한 관계자는 "차오 전 사장에 대한 조사 소식은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면서 "가격사는 공공요금 심사 등 그 권한이 막강해 매우 위험한 부서로 지목돼왔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사정당국은 지난 2012년 11월 18차 당대회 이후 약 2년간 발개위 전현직 관료 8명을 부패 연루 혐의로 체포해 조사해왔다.
앞서 14일엔 중국 내 채권발행 감독을 주도해 오며 '중국 채권왕'으로 불렸던 장둥성(張東生) 전 발개위 재정금융사 사장이 채권발행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흘러나왔다. 앞서 5월엔 발개위 에너지국 쉬융성(許永盛) 부국장(차관급)도 부패 혐의로 낙마해 사정 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았다.
류톄난(劉鐵男) 전 발개위 부주임도 지난 2012년 12월 비리 혐의가 한 기자의 실명 고발로 폭로되면서 낙마해 지난 6월 검찰에 뇌물수수 혐의로 정식 기소된 상태다. 이밖에 발개위 원자력사 사장, 신에너지및 재생가능에너지 사장, 전략사 부사장, 석탄사 부사장 등이 사정당국의 조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