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미터 웨이브는 LTE 기지국 장비인 '디지털 신호 처리장치(DU)'와 'LTE 주파수 송수신 및 신호 디지털 변환 장치(RRH)'에 디지털 신호 송수신 장비를 각각 설치해 기존에 DU-RRH간 케이블로 연결해 주고받던 신호를 무선으로 송수신할 수 있도록 한 통신기술이다.
지금까지는 케이블 매설이 어려운 도서산간 지역에 LTE 기지국을 구축할 경우 장비 구축에 제약을 받거나 큰 비용을 들여 케이블을 매설해야 했지만, 이 기술을 이용하면 적은 비용으로도 도심과 멀리 떨어진 벽지 및 오지에 LTE 기지국 장비를 원활하게 구축할 수 있다.
이 기술은 기존의 광케이블과 동일한 2.5Gbps의 전송속도로 DU와 최대 1km 떨어진 RRH에 디지털 신호를 전송할 수 있어 향후 이 기술이 진화되면 5G 등 차세대 이동통신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하지만, 마이크로 웨이브는 최대 전송속도가 300Mbps에 그쳐 이보다 8배 이상 빠른 2.5Gbps의 속도가 요구되는 DU-RRH간 신호 송수신에는 적합하지 않아 업계에서는 밀리미터 웨이브 기술의 필요성이 급격히 대두되고 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밀리미터 웨이브를 이용하여 기지국과 유선망 간 신호 전송 실험에 성공한 데 이어 이번에 DU-RRH간 신호 전송 실험에도 성공하며 상용화에 근접한 상태로, 정부의 밀리미터 웨이브 주파수 대역(70~80GHz) 이용 방침에 맞춰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조창길 네트워크 개발센터장은 "그 동안 차세대 LTE 기술 개발을 주도해 온 LG유플러스가 밀리미터 웨이브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며 다시 한번 LTE 기술경쟁력 우위를 입증했다"며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에도 이 기술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