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땅값 45개월째 상승세 지속… 세종·대전 오름폭 확대

2014-08-2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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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거래량 21만9000여 필지, 전년 동월 대비 29.3% ↑

[이미지=국토교통부 제공]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부동산 경기 침체로 큰 하락폭을 기록했던 전국 땅값이 장기간 꾸준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토지거래량 역시 1년 전보다 30% 가량 늘어나 거래도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시장이 활황세인 세종시와 대전은 땅값 역시 상승세가 확대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지가는 0.17% 올랐다. 이는 2010년 11월 이후 45개월 연속 소폭의 상승세다.

연도별 지가 상승폭을 보면 2010년 0.98%에서 2011년 0.68%, 2012년 0.69%, 지난해 0.59%로 안정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올 7월까지 누적 상승폭은 1.1%로 상승폭이 가장 높다.

권역별로는 서울·수도권 0.15%, 지방 0.20% 각각 올랐다. 전월보다 상승폭이 각각 0.02%포인트씩 커졌다.

서울 지가는 25개 자치구가 모두 상승하며 전월 대비 0.21% 올라 11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방에서는 세종시가 0.54% 올라 가장 높은 오름폭을 기록했다. 대구(0.27%)·제주(0.27%)·대전(0.23%)·경북·울산(0.22%) 등 10개 시·도가 평균 상승률(0.17%)을 상회했다.

시 군구 별로는 세종시에 이어 인천 동구와 대전 유성구가 각각 0.52% 상승했고 대구 달성군(0.42%), 경기도 안산단원구(0.41%) 등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세종시는 3생활권 공사와 장군면 전원주택 예정단지 자본유입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인천 동구는 두산인프라코어 글로벌 R&D센터 준공, 대전 유성구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신동·둔곡 거점지구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이 상승세에 영향을 미쳤다.

경기도 양주시와 부천시 오정구는 전월보다 각각 0.10%, 0.06% 하락했다. 양주시는 양주신도시 개발사업 부진으로 기대감이 하락했고, 부천시 오정구는 삼정동 일대 공업지역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인천 부평구 및 전남 구례군, 경기도 의정부시도 각각 전월보다 0.03%씩 떨어졌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0.20%)·공업(0.19%)·계획관리지역(0.18%) 순으로 상승했다. 모든 용도지역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용상황별로는 주거용(0.20%)·상업용(0.16%)·전(0.15%)·공장용지(0.14%)·답(0.10%) 순으로 올랐다. 기타는 0.23% 하락했다.

지난달 전체 토지거래량은 21만9072필지로 전년 동월보다 29.3% 늘었다. 이는 올해 월평균 토지거래량(20만9000여필지)보다 5% 상승한 수준이다. 면적 기준으로는 1년전보다 11.3% 증가한 1억6390만3000㎡로 조사됐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8만6429필지, 1억5222만6000㎡로 전년 동월보다 각각 8.7%, 9.7% 증가했다.

지가변동률과 토지거래량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온나라 부동산정보 통합포털(www.onnara.go.kr), 국토교통통계누리(stat.molit.go.kr), R-ONE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www.r-one.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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