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시간당 130mm 물폭탄이 떨어지면서 부산에 물난리가 일어났다.
25일 부산기상청은 "남부지방을 통과하던 저기압이 우측 가장자리에서 잔뜩 머금은 수증기와 상공의차고 건조한 공기와 결합해 불안정해졌고, 이 불안정한 비구름대가 금정산에 걸려 마치 양동이에서 물을 쏟아 붓는 것처럼 한꺼번에 많은 비를 뿌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불안정한 비구름이 금정산에 걸려 맴돌면서 금정구에는 시간당 130mm 비가 쏟아졌으며, 오후 4시 누적 강수량은 242mm를 기록했다.
지난 2002년 8월 9일 가장 많은 강수량(당시 시간당 162mm)을 기록했을 때에도 불안정한 비구름대가 봉래산에 걸려 유독 영도에만 많은 비가 쏟아졌다. 이번 부산 물난리도 그 때와 유사한 형태를 보여 폭우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부산 물난리로 부산지하철의 운행이 일부 중지되고, 산사태로 인해 경로당이 붕괴, 지하차도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여성 2명이 숨지는 등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한편, 부산 물난리에 네티즌들은 "부산 물난리로 사망자까지 있었군요. 참으로 안타깝네요" "부산지하철 운행 중지에 산사태에… 어제 부산 물난리 제대로였다" "부산 물난리에 창원 71번 버스 사고까지… 빨리 실종자 찾길"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