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TC도 가혹행위 못 피해…팬티 차림으로 포복·머리박기 시켜

2014-08-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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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가혹행위 성추행[사진=KBS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학군후보생(이하 ROTC)도 가혹행위를 못 피했다.

20일 육군 관계자에 따르면 "선임병들의 폭행과 가혹행위, 성추행 혐의가 다수 발견됐다"며 관련 사범 10건을 적발해 조사하고 있다.

특히 ROTC도 가혹행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학군단 소속 교관 2명은 하계 입영훈련 중에 ROTC 30여명을 발로 차고 팬티 차림으로 포복과 머리 박기를 시킨 것.

이 밖에도 다른 부대에서는 선임이 후임의 엉덩이나 성기를 만지거나, 목덜미를 핥거나 뽀뽀를 하는 등 성추행도 잇따라 적발됐다. 

가혹행위와 성추행이 잇따라 적발되자 육군은 "병영 내에서 구타, 가혹행위, 성추행 등 행위가 다수 발견된 점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참모총장 특별지시로 이를 근절토록 하는 장병교육을 할 것이다. 또한 병영 부조리를 뿌리 뽑기 위한 감찰·헌병 활동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병영문화 혁신 토론회에서 김요환 육군참모총장은 "이 시간 이후 반인권적이고 엽기적인 행위가 지속해서 발생하는 부대와 과거 사례라도 이를 은폐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는 부대는 발견 즉시 소속 부대 모든 부대원을 타 부대로 전출시키고 부대를 해체하는 특단의 조치를 불사할 것"이라며 강경책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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