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군 당국이 군내 가혹행위와 성추행 관련 사범 10건을 적발해 조사 중이다.
20일 육군 관계자에 따르면 "선임병들의 폭행과 가혹행위, 성추행 혐의가 다수 발견됐다. 조사 결과 혐의가 확인되면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천의 또 다른 부대에서 폭행과 성추행을 일삼던 중사가 지난달 대대전술훈련 중 중대장이 험한 길로 이동하도록 통제한 것에 불만을 느껴 중대장을 향해 공포탄 5발을 발사하기도 했다.
이 밖에 팬티차림으로 포복과 머리박기 등을 시키거나 선임이 후임의 성기를 만지는 등 가혹행위와 성추행 사건이 벌어졌다.
이 같은 문제에 육군은 "병영 내에서 구타, 가혹행위, 성추행 등 행위가 다수 발견된 점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참모총장 특별지시로 이를 근절토록 하는 장병교육을 할 것이다. 또한 병영부조리를 뿌리 뽑기 위한 감찰·헌병 활동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병영문화 혁신 토론회에서 김요환 육군참모총장은 "이 시간 이후 반인권적이고 엽기적인 행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부대와 과거 사례라도 이를 은폐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는 부대는 발견 즉시 소속 부대 모든 부대원을 타 부대로 전출시키고 부대를 해체하는 특단의 조치를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