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하늘에서 가장 인기 있는 기내음식은 컵라면과 캔맥주 순으로 조사됐다.
제주항공은 올 상반기 동안 에어카페에서 판매된 품목을 분석한 결과 컵라면이 가장 많은 판매량과 매출을 올렸다고 18일 밝혔다.
이어 캔맥주는 2만6400여개, 원두커피는 1만4100여잔이 팔려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콜라로 1만1900여개가 판매됐으며 5위는 스낵종류로 1만500여개가 팔렸다.
소고기비빔밥, 야채비빔밥, 콩나물비빔밥 등 즉석밥류는 개별 품목별로는 각각 7200여개, 4800여개, 4000여개가 팔려 8~10위를 차지했지만, 모두 합해 1만6100여개에 달해 원두커피나 콜라보다 많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에어카페 전체판매량 15만1600여건은 이 기간 국제선탑승객 104만3500여명의 14.5%에 달했다.
판매량은 출국편, 귀국편, 노선별로 차이가 확연히 구분됐다. 에어카페 이용자의 72%는 출국편에서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선별로는 태국 방콕과 필리핀 마닐라, 세부 등 동남아시아 국가로 여행하는 출국편이 전체판매량의 4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말 기준 전체 14개의 해외 정기노선 가운데 이들 3개 노선에서 판매된 컵라면의 양은 전체의 3만5800여 개 중 69%를 차지했으며, 맥주 역시 전체판매량의 70%가 동남아시아 출국편에서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항공 측은 “동남아시아 노선의 경우 보통 저녁 8시 이후 출발하는 스케줄과 비행시간이 4~5시간에 이르고, 귀국편은 아침에 도착하는 노선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일본 노선의 경우 출국편에서 판매량이 많은 다른 노선과 달리 입국편 판매량이 52%로 높게 나타났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9월부터 맥주와 콜라 등 음료와 간단한 식사류 등을 판매하는 에어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8월부터는 일부 노선에서 불고기덮밥과 샌드위치 등을 사전주문제도로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