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판마르베이크 감독과의 협상이 불발된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크게 세금과 한국 내 체류 기간 등 두 가지 부분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때문이다.
협회 관계자는 최근 "판마르베이크 감독이 연봉에 붙는 세금 관계를 좀 더 검토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설명한 바 있다.
또 평소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알려진 판마르베이크 감독이 국내 체류 기간에 불만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는 17일 "베르트 판마르베이크(62·네덜란드) 감독과의 국가대표팀 사령탑 계약 협상이 결렬됐다"고 발표했다.
판마르베이크 감독이 네덜란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인 코치와 네덜란드 코치의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싶다"고 밝히는 등 어느 정도 한국행에 대한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이기도 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에 따라 9월 초 열리는 베네수엘라, 우루과이 대표팀과의 평가전은 사실상 '임시 사령탑' 체제로 치르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