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광화문 시복미사에서는 2500여명의 응급 환자가 발생했다. 대부분 가벼운 증상의 환자로 현장 응급조치만으로 건강을 회복했다. 무더운 날씨에 대기 시간이 길어진 탓이다.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은 광화문 시복미사 전 세월호 유족 위로했다. 시복미사 집적 직전 서울시청에서 광화문 앞까지 카퍼레이드 행사를 진행하던 중 세월호 유족 모여 있던 광화문광장 끝에서 차를 멈췄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월호 유족을 향해 손을 모아 짧은 기도를 올린 뒤, 차에서 내려 세월호 유족의 손을 잡아주며 위로했다. 세월호 유족은 교황의 손에 손등에 입을 맞춘 뒤 “특별법 제정을 도와달라. (저희가 쓴) 편지를 드려도 되겠느냐”고 했고, 교황이 고개를 끄덕이자 노란색 봉투에 담긴 편지를 건넸다.
세월호 유족이 교황 왼쪽 가슴의 노란리본 배지를 바로잡아 주자 교황은 미소 지었다.
세월호 유족은 교황에게 “감사합니다”를 연발했고 교황은 세월호 유족 위로 후 다시 차에 올라 카퍼레이드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