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서울시에 제2롯데월드 교통·안전 보완대책 제출…추석 전 개장?

2014-08-14 15:39
  • 글자크기 설정

[사진=롯데건설 제공]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롯데그룹이 지난 13일 서울시에 제2롯데월드 저층부의 임시사용 승인에 대한 교통·안전 보완대책을 제출하면서 승인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롯데 측에 교통개선대책, 공사장안전대책, 피난방재대책 등 80여가지 미비사항을 보완조치해 제출하라고 통보한 바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13일 오후 서울시에 제2롯데월드 저층부 3개동의 임시사용 승인과 관련한 보완대책을 제출했다"고 14일 말했다. 

롯데 측은 이번 보완책에 서울시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했지만, 올림픽도로 하부도로 미연결구간 공사를 신천동 장미아파트 인근까지 지하화하라는 주문에는 일부 구간(520m)만 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1.12㎞ 구간 중 지하구간 520m를 포함해 전 구간 공사비를 롯데 측이 부담하거나 롯데가 직접 시공해 서울시에 기부채납하되, 전구간 지하화 여부는 추후 논의하자는 것이다.

해당 구간 공사는 서울시의 광역교통체계 개선 사업의 하나로 기본계획 수립 당시 48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계산됐다. 이후 정밀 실시설계 결과 주변 아파트 방음벽 건설 비용 등이 추가돼 약 680억원으로 증액됐다.

롯데 측은 서울시의 증액 요구를 받아들여 680억원을 부담하기로 했으나 주민 민원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주변 주민들이 새 도로가 생기면 배드민턴장·게이트볼장 등으로 활용하던 공간이 사라지고 교통량이 많아져 불편을 겪게 된다며 민원을 제기한 것이다.

때문에 서울시는 1.12㎞ 전 구간을 지하화할 것을 요구해 롯데 측과 갈등을 빚어왔다.

해당 구간 공사에 롯데 측 의견대로 680억원을 투자할 경우 롯데그룹은 잠실 일대 교통환경 개선에 총 4700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서울시 주장대로 전구간을 지화하면 1100억원이 필요해 5000억원이 넘는 사업비를 교통 인프라 확충에 투입해야 한다.

이는 제2롯데월드 사업비 3조5000억원의 13∼15%에 해당한다. 통상 건설 사업비의 5% 내외에서 주변 인프라 구축 비용이 드는 것과 비교할 때 2∼3배에 이르는 금액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