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모두 메이저대회 다음주에 열리는 대회는 크게 주목받지 못한다.
메이저대회에 나갔던 톱랭커들 대부분이 휴식을 취하며 다음 대회를 도모하기 때문이다. 지난주엔 남자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PGA챔피언십이 열렸다.
그런데 이번주 열리는 미국PGA투어 윈덤챔피언십(총상금 530만달러)은 사정이 좀 다르다. 투어 2013-2014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이기 때문이다. 이 대회를 끝으로 시즌초부터 집계해온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125위를 추려 그들에게만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주기 때문이다.
한국(계) 선수 가운데 케빈 나(타이틀리스트·랭킹 20위), 노승열(나이키골프·40위), 최경주(SK텔레콤·53위), 존 허(94위), 대니 리(캘러웨이·109위)는 일단 플레이오프 진출 안정권이다.
그러나 제임스 한(121위), 배상문(캘러웨이·126위), 리처드 리(133위)는 경계선에 걸렸다. 아차 하면 플레이오프에 나가지도 못하고 올시즌을 마쳐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그 가운데서도 126위에 올라있는 배상문에게 이 대회는 퀄리파잉토너먼트나 메이저대회 못지않은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
배상문은 14일 오전 7시50분 J J 헨리, 마크 윌슨(이상 미국)과 1라운드를 시작한다. 헨리는 랭킹 130위여서 배상문 못지않게 필사적으로 달려들 가능성이 크다. 윌슨의 랭킹은 187위다.
한편 위창수(테일러메이드)의 랭킹은 148위, 양용은(KB금융그룹)은 169위, 이동환(CJ오쇼핑)은 193위다. 세 선수 역시 이 대회에서 상위권에 들지 못하면 플레이오프는 차치하고, 내년 투어카드를 확보한다는 보장이 없다.
이 대회 후 치러지는 플레이오프 대회는 4개로 구성됐다.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125명이 나가는 바클레이스는 오는 21일 개막하고 이후 100명, 70명, 30명으로 출전 선수 수를 줄이면서 도이체방크챔피언십, BMW챔피언십, 투어챔피언십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