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인천시립박물관에 따르면 '별그대'에서 사용된 수정죽절비녀는 지난 5월부터 박물관 2층 상설전시장에서 전시되고 있다.
주인공 도민준과 천송이를 400년간 이어준 매개체 역할을 한 이 비녀는 드라마 소품 제작사와 관련 있는 한 여행사가 확보, 박물관에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물관 측은 "도민준이 극 중에서 비녀 보관 유리함을 초능력으로 깨뜨리는 장면의 촬영지가 바로 시립박물관인 점을 고려, 관람객 유치 차원에서 이 비녀를 전시장에 전시했다"고 밝혔다.
인천의 한 사학자는 "관광객들이 전시장 안에서 비녀 사진을 찍으려고 플래시를 터트리는 등 다른 유물 보존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며 "드라마 소품을 우리의 전통 유물과 함께 전시함으로써 박물관 전체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박물관 측은 드라마 소품의 전시가 논란이 되자, 비녀를 박물관 계단 앞 '별그대' 포토존으로 옮겨 전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