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준성 기자 =모래서 자라는 버섯 2종이 국내에서 처음 발견됐다.
11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태안해안국립공원 해안가 백사장에서 그간 우리나라에서는 발견 기록이 없던 버섯 2종이 확인됐다.
가칭 백사장눈물버섯(학명 Psathyrella ammophila)은 모래 속 깊이 박힌 보리사초, 갯쇠보리, 통보리사초와 같은 사초과나 벼과 식물의 썩은 뿌리에서 영양분을 얻는 것으로 확인됐다.
백사장눈물버섯는 갓 크기가 5cm 이하며 해안가에서 단독 또는 삼삼오오 무리지어 발생한다. 이 버섯들은 1868년 유럽에서 최초 발견됐으며 이후 미국과 일본 등 전 세계 해안가에서 발견되고 있다.
가칭 모래선녀버섯(학명 Marasmiellus mesosprus)은 해안가 백사장에서 서식하는 사초(莎草)식물의 줄기나 뿌리 부근에 매달려 자란다. 모래선녀버섯은 영양분을 흡수해 사초식물을 말라죽게 하기도 한다.
신용석 국립공원연구원 원장은 "우리나라에는 약 10만 종의 생물이 사는 것으로 추정되는 데 4만 1000여 종만 발견된 상황"이라면서 "유엔 생물다양성 협약으로 국가 간 생물자원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진 시점에서 이번 발견은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모래서 자라는 버섯 발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모래서 자라는 버섯 발견,신기하네요","모래서 자라는 버섯 발견,독버섯은 아닌지 궁금하네요","모래서 자라는 버섯 발견,물도 없는데 신기하네! 먹어도 되나?"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