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루마니아 TV는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북쪽으로 70km 떨어진 플로이에슈티에서 51세 남성이 에볼라 바이러스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이 환자는 에볼라 바이러스 발생 지역인 나이지리아에서 오랫 동안 근무하다 최근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즉시 이 환자를 부쿠레슈티에 있는 국립 마테이 발스 연구소로 보내 정밀검사를 받게 할 예정이다.
이 남성은 충킹맨션(重慶大厦) 게스트하우스에 머무는 동안 구토와 설사를 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만약 그가 검사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 아시아에서 첫 번째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가 된다.
아프리카에서도 에볼라 바이러스는 확산을 거듭하고 있다.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는 가운데 인근 가나와 세네갈에서도 의심 환자가 나온 것.
신화통신은 지난 9일 “가나 보건당국은 4명의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의심환자가 발생해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환자 중 한명은 부르키나파소 국적자다. 코에서 피를 흘리고 고열 증상을 나타내다가 숨졌다. 수도 아크라 인근 병원에 격리된 환자 3명 중 1명도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증상을 보이고 있다.
기니와 국경을 맞닿은 세네갈에서는 이웃 나라인 말리를 여행하고 귀국한 남성 1명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증상을 나타내 격리조치됐다.
이렇게 에볼라 바이러스가 전세계로 확산될 우려가 높아지자 국제사회는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ㆍ백신 개발 추진을 본격화하고 있지만 최소한 올해엔 백신이 출시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장 마리 오크워 벨레 세계보건기구(WHO) 백신 예방접종 책임자는 9일 프랑스 라디오 RFI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달 에볼라 바이러스 예방 백신 임상시험을 시작하면 내년에는 백신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 달 시작하면 올해 안에는 결과를 얻을 수 있고 그러면 내년에는 시장에서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WHO는 영국 제약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만든 예방 백신에 대해 다음 달 미국과 아프리카 국가에서 임상시험을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