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내 몸은 휴가 중, 휴가 후유증 극복법

2014-08-1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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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최고 피크일이 지나자 만사가 귀찮아지고 무기력해 지는 휴가 후유증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직장인 김모씨(45)가 휴가철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시 일상생활로 복귀했지만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족들과 함께 여름휴가를 다녀온 뒤 오히려 피로감만 커졌다. 식욕은 물론 의욕도 없으며 만사가 귀찮고 꾸벅꾸벅 졸리고 허리가 쑤시기까지 했다. 

직장인들이 재충전을 위한 휴가가 도리어 피로를 가중시키며 휴가 후 후유증을 겪는 경우가 많다.

여름휴가 최고 피크인 7월 마지막주~8월 첫 주가 지나며 직장인들이 속속 일터로 복귀하고 있다.

이 기간 대부분 휴가를 떠났던 제약회사 직원들도 근무에 돌입했다. 입추가 지났다고는 하지만 아직 더위가 가시지 않은 환경속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의 여름휴가는 공장과 본사 전 직원이 업무를 전면 중단한 채 동시에 여름휴가를 떠난다. 제조업의 특성상 무더위로 인해 생산성이 떨어지는 8월 초 일제히 가동을 멈추기 때문에 대부분 이 기간에 여름휴가가 집중돼 있다.

매월 말 병원이나 약국의 수금을 마친 뒤라 여유가 생기는 이유도 있다.

◆ 휴가 후 쌓인 피로 최소 1일은 쉬어야… 7~8시간 숙면은 피로해소 효과

휴가지에서 충분히 재충전을 했더라도, 다시 일상으로 복귀해야 하는 스트레스는 만만치 않다. 특히 장시간의 운전과 휴가지 내에서의 스트레스, 불규칙한 수면과 과도한 음식 섭취 등으로 우리 신체는 휴가 후에 오히려 피곤함을 더 느낄 수 있다.

휴가 기간 동안 그 동안의 생체리듬이 깨지면서 제 리듬을 찾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 데, 가벼운 운동이나 하루 5분 정도 각 부위별 적절한 스트레칭만 해줘도 피로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

휴가지에서 무리해 어깨나 다리 등 신체 부위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유난히 몸이 피곤하다면 따뜻한 물에 목욕을 하는 것도 좋다.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아야 하지만 적절한 온욕은 피로회복이나 근육 이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전신욕은 전신의 근육을 이완시키고 체온을 빠르게 높여 빠른 시간 내에 신진대사를 증진하는 효과가 있다. 반신욕은 신장과 대장의 기능을 활성화해 몸의 노폐물을 체외로 배출하는 디톡스 효과가 크다.

고혈압, 빈혈 증상이 있거나 심장이 약하다면 전신욕보다는 반신욕을 하는 것이 좋다. 전신욕과 반신욕 모두 2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고 물의 온도는 40~42℃를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혹시 아직 휴가중인 직장인이 있다면 가능하다면 업무로 복귀하기 전 최소 1~2일 가량 집에서 쉬는 것이 좋다.

해외 여행을 다녀온 경우라면 시차로 인해 피로를 더 느낄 수 있으므로 귀국한 후에는 가급적 하루 7~8시간 가량 숙면을 취해 깨진 생체리듬을 회복해야 한다. 8시간 이상 잠을 자게 되면 오히려 피로감이 더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셔 수분을 보충하고 비타민이 풍부한 제철 과일이나 채소를 섭취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것도 피로 회복에 좋다.

◆ 떨어진 신체저항력... 심할경우 전문의 도움 받아야

휴가후유증 중에서 가장 흔한 질병은 급성복통·설사·구토를 동반하는 급성장염이다. 이러한 급성장염에는 물을 갈아먹어서 생기는 여행자 설사에서부터 바이러스성 장염, 세균성 장염 등 여러 가지가 있으며, 흔한 것은 장내 세균에 의해서 발생하는 경우다.

설사가 멎을 때까지 이온음료 등으로 수분을 공급해주면 며칠 이내에 저절로 낫지만, 소변 양이 줄어들 정도로 탈수가 심하거나 설사에 점액이나 피가 섞여 나오면 전문가의 처방을 받아 약을 먹는 것이 좋다.

유행성 눈병도 휴가철이 지나면 많이 발생한다. 가족 중 눈병환자가 발생하면 전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손 씻기, 수건 따로 쓰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세균성 결막염 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눈병도 있으므로 증상이 발생한 경우 일단 의사에게 진료를 받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고온 다습한 여름철에 많이 생기는 귓병은 대부분 세균 감염으로 인한 외이도염이다. 주로 나타나는 증상은 귀 안이 붓고 진물이 흐르는 것이다. 이 경우 항생제 연고를 바르고 약도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일광욕을 즐기다 일광화상을 입는 경우도 많은데, 통증이 심할 경우 일반 진통제를 먹으면 된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다면 의사를 찾아가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휴가를 다녀온 뒤 기미나 주근깨 같은 피부병이 생기거나 이미 있던 기미나 주근깨가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우 특별한 치료 없이도 자연적으로 탈색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땀을 많이 흘려 수분이 부족해진 피부를 위해 하루 7~8잔의 물을 꾸준히 마셔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주는 것은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는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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