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앞두고 은행권이 관련 행사를 준비하거나 상품을 내놓는 등 마케팅에 한창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천주교 서울·인천 등 7개 교구의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일정 중 가장 큰 행사인 16일 시복식에 주력한다. 이날 은행 로고가 찍힌 모자 50만개와 교황 수행원이 쓸 우산 1000여개 등의 물품을 행사에서 나눠줄 계획이다.
천주교 대전교구 주거래은행인 하나은행도 교황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하나은행은 17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에 참석하는 신도 전원에게 모자를 나눠줄 계획이다.
대전교구가 주관하는 '제6회 아시아가톨릭청년대회'에 참석하는 학생들에게는 티셔츠를 제공한다. 이미 하나은행은 천주교 산하 '바보의 나눔' 재단에 기부하는 '바보의 나눔 상품'을 판매 중이다.
가입좌수당 100원의 기부금을 하나은행에서 자체 출연해 재단에 기부하는 식이다. 하나은행은 새로운 상품을 또 내놓기 보다는 이 상품을 확대 구상하는데 주력키로 했다.
광주은행은 교황 방한 특판인 '사랑나눔 특별예금 및 적금'을 판매한다. 각각 500억원 한도로 개인고객에 한해 1년제로 가입 가능하다.
금리는 정기 예금의 경우 연 2.5%, 정기적금은 연 2.9%까지 적용 가능하며 다음달 30일까지 판매한다. 광주은행은 이 상품 판매금액의 0.1%를 사랑나눔기금으로 쓸 계획이다.
한국은행은 교황 방한 기념주화를 발행한다. 이달 22일까지 우리은행이나 농협은행 창구와 인터넷을 통해 예약을 받아 10월 13일 배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