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7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 따르면 소비·투자 등 내수 개선세가 미약하고 수출 개선세도 견고하지 못해 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6월 소매판매는 승용차를 중심으로 내구재 판매가 증가해 전월보다 0.3% 증가하긴 했지만 증가 폭은 전월 1.2% 대비 둔화했다.
기재부는 7월에도 의류 등 준내구재 판매는 개선되겠지만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 등이 둔화해 내구재가 부진할 것으로 봤다.
6월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 부진으로 전달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상반기 말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집행 확대 등으로 늘어났으나 전달의 감소폭을 만회하지는 못했다.
기재부는 "앞으로 설비투자는 수출 증가세와 제조업 평균가동률 상승 등 긍정적인 요인과 기업심리 위축 지속 등 부정적인 요인이 혼재돼 있으며, 건설투자는 미분양주택 증가와 아파트 분양 감소 등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활동과 고용 증가세도 주춤한 상태다.
6월 산업활동 중 광공업 생산은 징검다리 휴무 등으로 저조했던 5월에 대한 기저효과로 부진을 다소 만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출판·영상업, 금융·보험업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여전히 4∼5월의 부진을 회복하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시장은 취업자 증가 폭이 4개월 연속 축소됐다.
다만 7월 소비자물가는 1%대의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7월 수출은 대 미국·EU 수출과 휴대전화, 철강, 자동차 등의 수출 증가로 증가 폭이 확대됐으나 일평균 수출은 전달보다 감소했다.
기재부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 러시아 제재와 중동지역 정정불안 등 대외 위험요인이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기재부는 "대내외 경제동향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새 경제팀의 경제정책방향을 신속하고 차질 없이 추진해 경제 활성화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