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중심의 광역 경제권 설정 움직임 본격화

2014-08-0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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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화사 ]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중국 정부는 베이징(北京), 텐진(天津), 허베이성(河北省) 일대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설정하는 ‘대수도구상’의 검토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10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하고 베이징에서는 신공항 건설에 박차를 가해 2018년 개항을 앞두고 있다.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신공항은 연내에 건설을 본격화하기위해 총액 약 860억 위안을 투입한다. 국유기업인 수도공항공사(首都機場集団公司)가 공사를 맡고 2025년에는 여객수 7200만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이러한 신공항 건설은 총인구가 1억명이 넘는 베이징(京), 텐진(津), 허베이성(冀)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는 징진지(京津冀)경제권 구상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또 징진지 경제권 구상을 위해 2020년까지 베이징, 텐진, 허베이성을 연결하는 고속도로를 완공하고 베이징 시내 지하철을 허베이성까지 연장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와 함께 텐진에는 상하이(上海)와 같은 ‘자유무역시험구’도 설치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의 ‘대수도구상’은 1980년대부터 언급되기 시작했으나 각 지역의 이해관계로 인해 난항을 거듭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정체되는 경제를 견인하기 위해 대수도구상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한편 허베이성의 1인당 총생산은 베이징, 텐진의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허베이성의 성장을 이끌기 위해 기업의 집중 이전이 시행되고 있다.

최근 중국 자동차 업체 베이징기차그룹(北京汽車集団)은 베이징에서 허베이성으로 공장 이전을 진행시킬 방침을 정했고, 현대자동차는 올 봄에 내륙부 충칭(重慶)시와 신공장 건설을 위한 협력을 체결했으나, 중국 정부는 아직 현대자동차의 공장 이전을 허락하지 않고 있어 허베이성으로의 이전을 유도하려는 중국 정부의 의향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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