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1.71%)은 지난 3월 말(1.81%)보다 0.10%포인트, 1년 전(1.73%)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부실채권 규모도 25조5000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1조1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지난 3월 말 미국(2.48%)이나 작년 9월 말 일본(2.1%) 등 주요국보다 양호한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속적인 기업구조조정과 반기 말 대규모 부실채권 정리 효과 등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2분기 신규 발생 부실채권은 5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000억원 늘었고, 1년 전보다는 5조1000억원 줄었다.
기업여신 신규 부실은 4조5000억원으로 5000억원 증가했고, 가계여신 신규 부실은 1조원으로 전분기와 같은 수준이었다.
또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2.24%로 전분기 대비 0.14%포인트 떨어졌고,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도 0.64%로 0.01%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비율(0.54%)은 0.03%포인트 하락했으나, 신용대출 등 부실채권 비율(0.86%)은 0.04%포인트 상승했다. 신용카드채권의 부실채권 비율(1.47%)도 0.05%포인트 올랐다.
이 관계자는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주요국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하지만, 자율협약 기업의 손실 확대 등으로 기업여신의 부실화 가능성이 있는 만큼 건전성 감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