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 박노해시인등 "팔레스타인에 평화를!" 호소문 발표

2014-08-04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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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지난 7월 8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침공한 이후, 지금까지 팔레스타인 사람 1700여 명이 숨졌다. 이 중 80% 이상이 민간인이며, 4분의1이 미성년자이다. 인류 최악의 참사 앞에 전 세계인들의 슬픔과 분노의 마음은 커지고 있다.

비영리 사회운동단체 '나눔문화'와 각계 대표 100인이 긴급 공동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평화를 빕니다. 절박한 심정으로 이 호소문을 함께 나눕니다"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세계 10위의 군사대국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은 일방적인 '학살’이자 명백한 ‘전쟁범죄’"라고 밝혔다. 호소문을 발표한 각계 인사들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침공 중단을 요구하는 1인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비영리 사회운동단체 '나눔문화'는 이미 나눔문화 회원과 일반 시민, 대학생 청년들과 함께 매일 저녁 7시,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1인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나눔문화의 홈페이지(www.nanum.com/palestine)에서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침공과 불법점령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으며, 서명과 메시지는 이스라엘 대사관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침공과  민간인 학살은 즉각 중단되어야 합니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침공은 모든 인류가 아는 부당한 일입니다. 이 세상 그 어떤 명분도 아이들을 희생시키는 데 쓰일 명분은 없습니다." (류승완 감독)

 "이 끝나지 않는 전쟁으로 인해 인간의 존엄성은 무자비하게 짓밟히고 있습니다. 더 이상 피로 물드는 전쟁은 그만!!" (윤도현 가수)

"깊은 슬픔과 분노를 함께 느끼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침공은 종교의 가장 본질인 사랑의 정신에도 심각하게 위배되는 행위입니다. 우리는 이번 일을 통해 인류애의 주춧돌을 다시 세워가야 할 것입니다." (승효상 건축가)

 "더 이상 전쟁은 '어느 나라'의 비극이 아닌 같은 인간으로서의 아픔과 공포이며 우리 모두의 파멸입니다. 세상은 점점 수치심을 잊어버리고 정의를 땅에 묻고 있습니다. 민간인 학살이 자행되고 있는 이 전쟁에 우리는 반대하고 분노합니다." (그룹 국카스텐)

"물질이 풍요해지고 생활이 아무리 편리해졌어도 또 종교가 영향력이 생겼다고 해도 이렇게 반생명적이고 비인간적이고 야만적인 역사라면 인류가 꿈꾸는 평화는 헛된 꿈에 지나지 않습니다. 친구를 원수로 삼아 살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함께 살게 되어 있고 앞으로도 함께 살아가야 하는 존재들입니다. 이 침공은 중단되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우리는 사람일 수 있습니다. 그래야만 인류에게 희망이 있다 할 수 있습니다." (도법 스님)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의 머리 위에, 고사리 같은 손발에, 고운 눈망울에 포탄과 총알들이 박힙니다. 살려주세요. 온몸으로 이 아이들을 함께 지켜주세요." (김제동 방송인)

"우리의 호소가 응답받아 팔레스타인에서의 분쟁과 학살이 멈추길 기원합니다." (한신대 채수일 총장)

"내가 고통을 피하고 싶어 하고 행복을 원하듯 이 세상 모든 존재가 행복을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평화는 그도 나와 똑같이 행복을 원하는 존재임을 아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정목 스님)

"지금, 팔레스타인은 폭음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 폭격에 인류의 정의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우리들 인간성이 떨고 있습니다. 오늘 밤 죽어갈 아이들을 지켜내기 위해 평화의 마음을 모아주십시오." (박노해 시인)
 

 


▶호소문에 참여한 주요 인사= 강우일(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주교), 류승완(영화감독), 승효상(건축가, 이로재 대표), 박노해(시인), 도법(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장, 승려), 윤도현(가수), 신영복(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 장현성(배우), 그룹 국카스텐(보컬 하현우, 전규호,이정길, 김기범), 유홍준(미술사학자, 명지대 교수), 박찬욱(영화감독), 정목(정각사 주지, 승려), 김진현(사단법인 세계평화포럼 이사장), 도정일(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대학장), 이종석(전 통일부 장관), 김제동(방송인) 등 100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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