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3일 공석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김종덕(57) 홍익대 시각디자인과 교수를 내정하고 신임 해양수산부 차관에 김영석(55) 청와대 해양수산비서관을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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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2기 내각 완성을 위한 마지막 문체부 장관 후보를 지명함으로써 각료급 인사 문제를 마무리하고 휴가 후 첫 평일인 4일부터 경제 활성화와 민생경제 회복, 국가혁신 등 최우선으로 꼽은 국정 과제의 실현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 청주 출신으로 경동고와 홍대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한 김영석 후보자에 대해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김 내정자는 경험과 전문성이 풍부할뿐만 아니라 리더십과 현장 감각이 뛰어나 문화융성의 국정기조를 실현하는데 적임이라고 기대돼 발탁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자질 논란에 휩싸인 정성근 전 문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16일 자진 사퇴한 지 17일 만에 새로운 후보자가 지명됐다.
특히 문체부 장관 자리는 정성근 전 후보자 사퇴 다음날인 지난달 17일 박근혜 대통령이 유진룡 전 장관을 면직 처리해 계속 공석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4일 김종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보낼 예정이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차관[사진=해양수산부]
통상 후보자 지명 후 인사청문 요청안이 국회에 제출되기까지는 4∼5일이 소요됐지만 지명 하루 만에 제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를 두고 총리와 장관 후보자 낙마 사태를 겪은 청와대가 김 후보자에 대해 철저히 사전검증을 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와 함께 해양수산부 차관에 김영석 청와대 해양수산비서관을 임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김영석 비서관을 일찌감치 신임 해수부 차관으로 내정하고 지난달 25일 2기 내각 차관급 인사 때 발표하려 했지만 당시 손재학 전 차관이 모친상을 당한 직후여서 발표를 미뤄온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