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권토중래 해법 보니… "새 디자인·소재" 갤럭시노트4?

2014-07-3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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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 스마트폰 신모델도 출시… '출혈경쟁' 각오 엿보여

갤럭시노트3[삼성전자 제공]

[그래픽=김효곤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이재영·박현준 기자 = 삼성전자가 모바일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신제품으로 정면 승부한다.

하반기 대화면, 신소재, 신디자인 혁신을 꾀한 신제품을 출시해 하이엔드 시장에 대응하고 중저가 시장에서도 라인업을 확대해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2분기 모바일 실적 쇼크로 절치부심 중인 삼성전자는 단기적 마진 압박이 있더라도 중저가폰 경쟁에 적극 대응하는 ‘치킨게임’도 각오한 듯 보인다.

◆“대화면, 혁신적 신모델 출시”

삼성전자는 31일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하반기에 대화면의 혁신적 신모델과 새 디자인과 소재를 적용한 매력적 신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하반기 애플의 아이폰6 등 프리미엄 모델 경쟁시장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오는 9월 초 독일 ‘2014 IFA’ 사전행사에서 갤럭시노트4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갤럭시노트4는 자외선 센서와 홍채인식, 초음파 S펜 등 각종 신기술이 탑재되고 디자인 측면에서도 옆면까지 디스플레이인 ‘윰’을 적용할 것이란 루머가 나온다. 한쪽에선 3분기 실적 회복을 위해 갤럭시노트4를 8월 중 조기 출시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삼성전자는 또한 갤럭시F 또는 갤럭시 알파로 불리는 최초의 메탈바디폰 출시 루머가 오랫동안 떠돌고 있으며 기어S 등 복수의 웨어러블 신제품 추가 출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중저가 시장 적극 대응”

특히 2분기 중국시장에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치열해 어려움을 겪은 삼성전자는 이에 대한 공격적인 전략방향도 내비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반기 중저가의 경쟁력 있는 모델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면서 “현재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의 스펙, 가격 모든 면에서 적극 대응하며 단기적 마진 압박의 우려가 있지만 전략 모델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구개발과 마케팅 등 여러 분야의 효율을 높여 경쟁력을 강화하고 규모의 경제 효과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가 늘어 업체간 제품 및 가격경쟁이 심화되며 실적 개선이 불확실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여기엔 자사도 가격경쟁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태블릿은 내년부터 교체수요가 늘어나고 신흥시장 비중이 커지면서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적용하고 디자인, 성능을 차별화한 갤럭시탭S를 적극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부문 실적 하락의 주된 이슈였던 재고 문제는 한결 해소된 듯 보인다. “현재 시기가 성수기 진입 시점인 것을 고려해 재고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 반도체·TV·가전, 견조한 수요 전망

반도체 사업은 시장 상황이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에도 모바일 신모델 출시와 중화권 수요 증가로 성장세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D램 20나노 공정 비중을 지속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제고하고 DDR4, LPDDR4 등 차세대 제품을 선행 공급해 수익성을 유지하기로 했다.

2분기 부진했던 시스템 반도체는 하반기에 20나노 모바일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신제품이 출시되나, 하이엔드 모바일 부진으로 단기적 실적 개선이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원가 개선 등 수익성 개선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시스템 반도체는 연말 신규 양산에 돌입하는 14나노 제품이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말 양산 계획이며, 현재 거래선 확보가 순조롭다”면서 “내년 상반기 모바일AP향 공급을 시작해 하반기엔 파운드리 사업을 통해 성장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기존 라인을 활용해 14나노의 공급증가 이슈를 해결하고 초기 고정비 부담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3차원 V낸드플래시에 대해서는 최근 브랜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프리미엄 제품이 출시(850프로 등)된 가운데 “조만간 메인스트림 제품도 나올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호실적의 TV·가전 사업은 하반기에도 성수기 효과를 기대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UHD TV를 160만대 판매했는데 올해는 약 1200만대 정도 판매 성장이 예상된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수요 증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또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커브드 UHD TV의 시장 반응이 좋다”며 “상반기 UHD TV 시장의 1위를 차지했는데 하반기에 그 이상이 되도록 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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