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올해 필리핀 세부에 분관 개설 예정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외교부는 31일 올해 필리핀 세부(Cebu)에 우리 대사관의 지방사무소 격인 분관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부는 인구 약 400만명의 필리핀 제2위의 도시로서 국적기를 포함해 매일 15회 직항이 운항되고 있다. 

세부를 찾는 한국인 방문객은 연간 약 40만명이며 우리 교민은 약 2만명이 살고 있다.

외교부는 세부에 많은 우리 국민이 방문·체류하고 있으나 주필리핀대사관이 있는 마닐라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 재외국민 보호 및 영사서비스 수요에 적시 대응하기 어려웠던 점을 감안해 지난해부터 관계부처와 분관 개설을 협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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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와 마닐라간 직선거리는 약 600km지만 세부는 마닐라와 다른 섬에 위치해 항공·선박편으로만 접근이 가능하다. 
 

외교부는 31일 필리핀 세부(Cebu)에 우리 대사관의 지방사무소 격인 분관을 올해 개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사진= 외교부 제공]

세부 지역은 최근들어 살인, 강도등 강력범죄가 빈발하고 있으며 작년 이후 필리핀에서 발생한 21건의 살인사건중 8건이 세부에서 발생할 정도로 치안이 나빠지고 있다.

우리 국민들도 필리핀에서 지난 3월 납치 살해된 한국인 유학생을 포함해 올 들어 한국인 5명이 강력사건으로 희생됐다.

외교부는 관련 법령 정비와 분관장 인선을 마친 상태이며, 올해 안에 분관 업무 개시를 목표로 준비 작업을 진행중이다.

외교부는 주세부분관 개설로 세부 및 인근 지역의 교민·관광객·유학생 등 우리 국민에 대한 영사서비스가 대폭 강화되고 사건사고 발생시 보다 신속한 대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신설되는 주세부분관은 세부섬 및 인근 막탄(Mactan)·보라카이(Boracay)·네그로스(Negros)·레이테(Leyte)·보홀(Bohol)·사마르(Samar)·파나이(Panay)섬 등을 관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