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경찰서 수사본부는 25일 오후 7시 50분께 "유병언 전 회장의 시신 발견 장소로부터 30m가량 떨어진 하류쪽 계곡 언덕에서 지팡이를 수거했다"고 밝혔다.
또 시신 수습 과정에서 분실한 목뼈 1점과 머리카락을 회수했다.
나무막대기에 가까운 형태의 이 지팡이는 길이 111㎝, 위쪽 둘레 2㎝, 아래쪽 둘레 1.5㎝다.
경찰은 앞서 지난 6월 12일 유 전 회장의 시신이 발견된 순천시 서면 학구리 매실밭에서 지팡이도 확보했으나 시신과 유류품을 장례식장으로 옮기는 과정에 부주의로 분실했다.
수사본부 한 관계자는 “경찰이 당시 지팡이를 유 전 회장의 시신을 옮기는 들것에 올렸는데 이동 중 떨어진 것 같다”며 “당시 들것은 장례식장 직원이 들었지만 경찰이 관리를 소홀히 한 만큼 책임을 묻기 위한 감찰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중석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원장은 25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을 정밀 감식한 결과 "고도 부패로 사망 원인에 대한 판명이 불가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