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삼성전자가 200만원대 커브드 풀HD TV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커브드 TV 대중화 시대를 연다.
삼성전자는 오는 28일 보급형 커브드 풀HD TV(모델명 H6800)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200만원 초반대 커브드 TV가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3월 삼성전자가 출시한 커브드 풀HD TV 'H8000'시리즈 48형(출고가 기준 270만원)과 55형(410만원)제품과 비교해도 각각 70만원, 110만원 저렴하다.
특히 그동안 커브드 TV는 풀HD(1920X1080)보다 해상도가 4배 선명한 4K(4096X3112) 초고화질(UHD) TV에서 주로 출시돼 출고가 기준으로 400만원 이상인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지난 10일에 출시된 보급형 커브드 UHD TV 'HU7200' 시리즈도 가격은 55인치 420만원, 65인치 640만원 수준에 책정됐다.
이같이 '커브드 TV = 고가'라는 인식을 깨고 삼성전자가 커브드 TV 라인업을 풀HD 보급형까지 확대한 것은 커브드 제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 측 집계에 따르면 커브드 UHD TV는 전체 UHD TV 7월 판매량의 약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높은 판매 비중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압도적인 몰입감은 물론 편안한 시청환경 제공과 뛰어난 인테리어 효과 등 커브드 TV만이 줄 수 있는 다양한 특장점 덕분에 소비자들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시장에서 커브드 TV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더욱 많은 소비자가 커브드 TV를 가치를 느껴볼 수 있도록 보급형 커브드 풀HD TV를 출시하게 됐다"며 "이번 신제품 출시로 다양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졌을 뿐 아니라 커브드 TV 대중화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커브드 TV 출하량은 80만대에서 2017년에는 6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 기관은 특히 삼성전자 UHD TV가 속한 커브드 LCD TV 시장이 2016년 정점을 찍은 이후 2017년께 커브드 OLED TV가 본격 개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커브드 LCD TV의 경우 커브드 OLED TV와 달리 패널 뒤에 백라이트 유닛을 구부려야 하는 기술적 한계를 극복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다만 패널 가격은 LCD가 OLED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비교적 싼 가격에 커브드 TV를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