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속 '반짝' 고금리 상품,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2014-07-2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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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가 1%대까지 낮아지고 있는 속에서도 연리 5~7%에 이르는 '깜짝' 고금리 적금상품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하지만 금리가 높은 만큼 월납입액이 10만~20만원 정도로 소액인데다 일정 금액 이상의 카드 사용실적 등을 요구하고 있어 꼼꼼하게 실익을 따져본 뒤 가입하는 것이 좋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연 최고 5.5%짜리 '난 할 수 있어' 적금을 출시했다. 국경일 태극기 게양, 차량 요일제 참여를 약속하는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최고 기본금리 3.0%에 최대 2.5%의 우대금리를 얹어준다.

다만 연말까지만 한시판매하는 상품으로, 1개월 납입한도도 10만원 이내다. 하나 연금통장에 신규가입(전환)하거나 연금이체 실적이 있을 경우에만 적립한도를 20만원으로 늘려준다. 추가 상품 가입 등 부수거래도 충족해야 한다.

우리은행이 내놓은 '우리함께 행복나눔 적금'도 납입금액 10만원, 20만원 두 가지로 구성된 1년제 정기적금이다. 최고 연 6%포인트의 금리를 제공한다. 고객들이 기부한 금액 기록이 국세청에 자동으로 남기 때문에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 혜택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상품에서 우대금리 3.0%포인트를 받으려면 신용카드 추가 이용액을 충족해야 한다. 서울 중구의 우리은행 영업점 관계자는 "추가 사용액 기준으로 우대금리가 제공되기 때문에 월 10만원 적금을 기준으로 신규고객은 우리카드를 만들어 250만원을 결제하면 되고, 기존 고객은 추가로 250만원을 쓰면 충족된다"고 안내했다. 아울러 월 20만원 상품은 연간 500만원 이상 추가 실적이 있어야만 금리를 6%까지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전월 카드 실적과 연계된 상품인 '부자되는 적금세트'를 판매 중이다. 기본금리가 2.8%인 퍼스트가계적금에 가입한 후 연계된 신용카드에 대해 일정 금액 이상 쓰기로 약정하고 충족하면 최대 4.2%까지 추가 금리를 캐시백으로 돌려주는 구조다.

상품은 월 10만원, 25만원 두 가지로 구성된다. 신용카드를 월 30만원 이상 쓰거나 체크카드를 월 50만원 이상 사용하면 월 10만원 적금의 경우 최대 7%까지 금리효과를 볼 수 있다. 같은 조건을 충족할 때 월 25만원 적금은 최대 4.5%까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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