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회 한국어능력시험 시행

2014-07-2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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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은 20일 총 2만2629명이 지원한 제35회 한국어능력시험(TOPIK)을 국내 27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행했다.

한국어능력시험은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외국인 및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한국어 사용능력을 측정․평가하는 국가 시험으로 연 1회 4개국에서 처음 시행했던 1997년을 시작으로 18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이번 시험은 국가·사회적 측면에서 한국어능력시험에 요구되는 정책적 수요를 반영하고 문법·이론 중심의 기존 시험방식에서 벗어나 언어사용능력 중심 평가로 개편된 체제로 처음 시행했다.

한국어능력시험 개편은 최근 주요 외국어 능력시험의 개편 경향과 2011년부터 실시한 4년여의 연구 결과에 근거해 응시 목적에 따라 한국어 능력을 적절하고 타당하게 평가하기 위해 추진했다.

기존 초급 수준의 한국어능력시험은 한국어능력시험Ⅰ로 개편해 학습 경험이 많지 않은 단순 한국어 학습자의 한국어 평가 도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문항 수를 줄이고 듣기와 읽기 영역을 평가하도록 했다.

기존 중․고급 수준 한국어능력시험은 한국어능력시험Ⅱ(TOPIKⅡ)로 통합해 한국어를 지속적으로 학습해온 학습자가 능력을 평가받고 진학 및 취업 등 사회 현장에서 적절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듣기, 읽기 및 쓰기 영역을 골고루 평가하도록 고안했다.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은 한국어능력시험의 체제 개편과 함께 한류 및 한국어교육 확대 등으로 응시자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수험자의 편의를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험은 지원자가 집중돼 접수 초기 마감된 서울·경기 지역에 3개의 시험장을 늘려 총 27개 시험장에서 실시한 가운데 앞으로도 한국어능력시험 시행의 효율성 제고 및 수험자 편의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시험장 수를 확대할 예정이다.

국립국제교육원 및 지방 8개 대학에 온라인 접수 지원센터를 운영해 한국어가 서툴거나 온라인 접수에 익숙하지 못한 지원자에게 접수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장애인 수험자를 위한 특별시험실 설치와 수화통역사 배치 등 편의를 제공했다.

한국어능력시험Ⅰ의 시험 영역 축소에 따라 응시료는 기존 4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인하했다.

국립국제교육원 관계자는 “사회적 수요와 수험자 편의를 반영해 개편한 이번 한국어능력시험을 통해 한국어 보급 확대와 국가 브랜드 가치 향상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시험은 오는 10월 11일부터 12일 국내·외 시험장에서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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