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유발하는 행주 위생관리 ‘낙제점’

2014-07-1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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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식중독은 행주와 같은 주방용품을 소홀히 관리하다 2차 감염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행주 위생관리 수칙을 제대로 지키는 주부는 전체의 10%도 안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마크로밀엠브레인에 따르면 서울·부산 등 전국 16개 지역에 거주하는 주부 52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행주가 오염될 수 있다고 의심해 본 경험이 있는 주부는 84.9%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행주를 위생적으로 사용하는 데 필요한 수칙은 제대로 지키는 주부는 5.9% 불과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체 식중독의 25%가 미생물에 오염된 행주 등 조리기구를 통한 2차 감염으로 발생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제공=한국보건산업진흥원]


장마철에는 각별히 주방위생에 신경써야 하지만 실상은 크게 달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장마철에는 △행주를 하루에 한 번 100℃에서 10분 이상 삶거나 전자레인지에 8분 이상 가열해 살균하고 △여러 번 사용할 땐 자주 세척·소독하며 △젖은 행주는 12시간 뒤 100만배 이상의 세균이 증식하므로 젖은 상태에서는 사용하지 않을 것을 권고한다.

또 △사용한 행주는 깨끗한 물로 세척한 후에 반드시 건조해 사용하고 △이를 지키기 어려울 경우 행주 대신 종이타올을 사용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그러나 장마철 행주 위생 관리에 평소보다 특히 신경 쓴다는 응답자는 18.3%에 불과했다.

22.7%는 아예 행주를 삶지 않고 사용했으며, 하루 1회 이상 삶는 주부는 5.9%뿐이었다.

주부 대부분은 행주의 세균 전파 위험을 잘 모르거나(28%) 들어본 정도(43.9%)만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한진 비에비스나무병원 노화방지센터장은 “요즘처럼 습기와 온도가 높은 여름에는 행주·도마 같이 식중독균에 취약한 주방용품의 위생적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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