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 광고를 보면 나오는 얘기다. 케이블 채널 요리경연대회인 '마스터 셰프 코리아'에 나온 출연자는 ELS를 이렇게 설명해 우승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2013년 동양사태를 계기로 투자 교육에 힘을 쓰고 있으며, 주요 증권사도 여기에 동참해 초보 투자자와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
대우증권이 4~6월 본사ㆍ지점에서 174개 팀이 참여한 가운데 '금융용어 쉽게 이해하기 경연대회'를 연 것도 이런 취지에서다.
이 참가자는 중간고사 과목을 ELS 기초자산으로, 시험 주기는 조기상환평가일로 설명했다. 점수에 대해서는 조기상환 조건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딸이 점수에 따라 선물을 받거나 못 받는 것처럼 투자자도 ELS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보거나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얘기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많은 직원이 고객에게 어려운 금융용어를 풀어서 다시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고 하소연한다"며 "아직 투자설명서 용어를 바꾸는 작업까지는 힘들겠지만, 쉬운 금융용어를 쓰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를 비롯한 금융사는 지금껏 투자자에게 상품을 쉽게 설명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금감원이 2013년 10~12월 25개 금융사를 대상으로 ELS를 비롯한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암행검사를 실시한 결과에서도 여전히 충분한 설명이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동양사태 이후 조기 금융교육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3월 말에는 교육부와 교육 재능기부를 활성화하고, 금융교육 협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전국 411개 초·중·고등학교는 4월 이를 위한 시범학교로 선정됐다. 한국예탁결제원을 비롯한 44개 기관에 속한 금융교육 강사가 해마다 3~4차례씩 학교를 찾아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