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종목 가운데 6월 초 주가가 1000원을 밑돌았다가 이날 현재 넘어선 종목 수는 총 4개로 위지트와 에듀컴퍼니, 데코네티션, 고려신용정보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위지트와 에듀컴퍼니는 같은 기간 주가가 2배 넘게 뛰어올랐다.
위지트 주가는 782원에서 1990원으로 154% 상승했다. 에듀컴퍼니는 900원에서 1880원으로 109% 올랐다. 데코네티션ㆍ고려신용정보 주가도 이 기간 각각 935원에서 1170원으로 25%, 961원에서 1075원으로 12% 뛰었다.
에듀컴퍼니는 2013년 영업손실이 22억원을 기록했으며, 적자 규모가 전년(7억원) 대비 3배 넘게 커졌다. 데코네티션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적자가 33억원에서 49억원으로 늘었다.
고려신용정보와 위지트는 2013년 영업이익이 1년 만에 각각 85%와 7%씩 줄었다. 위지트는 현재 투자경고 및 불성실공시 법인으로도 지정돼 있다.
주요 증권사는 일부 동전주가 급등하는 것에 대해 중소형주 강세에 편승한 것일 뿐이라고 지적한다.
개인 투자자가 선호하는 중소형주가 포진돼 있는 코스닥은 6월 이후 현재까지 546.53에서 558.94로 2.3% 가까이 올랐다. 대형주가 많은 코스피는 같은 기간 1.3% 오르는 데 그쳤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형주만 보면 2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해 제자리걸음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그러나 중소형주에는 개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과열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원상필 동양증권 스몰캡담당 연구원은 "코스닥이 급등할 때 이유 없이 동전주가 급등하는 경우가 있다"며 "투기심리만으로 이런 종목이 오름세를 보이지만, 정상적인 투자자라면 쳐다보지 않는 것이 상책"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