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지난 달까지 북한이 내지 않은 주차 위반 과태료가 1만 320 파운드(약 1800만원)에 달한다.
미국의 소리(VOA)는 영국 외교부 마크 시몬스 차관이 지난 15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외국 대사관·국제기구 과태료 실태 자료를 영국 의회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미납금 규모는 8번째로 많았다. 나이지리아 대사관은 같은 기간 7만 4000 파운드(약 1억 2900만원)의 주차 위반 과태료를 내지 않아 미납 규모가 가장 컸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잠비아, 코트디부아르, 우즈베키스탄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한해 동안 영국 주재 외국대사관·국제기구의 주차 위반 과태료 총 미납액은 54만 파운드(약 9억 50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영국 정부는 지난 4월 각 대사관에 밀린 과태료를 내거나 과태료 결정에 이의가 있으면 소송 하라는 내용의 외교 협력 서한을 보냈다.
런던에 주재하는 다수의 외국 대사관과 국제기구들은 면책 특권을 이유로 주차 위반 과태료를 제대로 내지 않고 있다고 VOA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