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래의 OK시골] 전원주택 토지 축소, 원스톱 공급 대세

2014-07-1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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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분양시장에서 최근 특히 눈에 띄는 트렌드는 축소지향, 원스톱 공급이다.

예전의 실수요자용으로 분양하는 전원주택 단지에서는 토지 분양면적이 1000㎡ 정도가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분양하는 전원주택 단지들 중에는 필지당 면적이 330~500㎡ 정도로 작은 것들이 많이 눈에 띈다.

또 하나 트렌드는 토지와 주택을 원스톱으로 동시에 분양하는 것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예전 전원주택 단지 분양에서는 토지만 분양하고 주택은 분양을 받은 사람들이 알아서 짓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주택을 지어주는 조건으로 분양을 하는 예가 많아졌다.

이런 경향은 전원주택 실수요자들의 성향과도 맞다. 전원주택 수요자들은 예전과 달리 부담되지 않을 만큼의 면적, 관리하기 적당한 크기를 원한다. 무리해 면적을 키우면 투자비가 늘게 되고 결국 나중에 관리가 힘들어지는 등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현명한 선택을 하는 것이다.

거기에 최근 주말주택, 세컨하우스 형태의 전원주택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넓은 평수의 덩치 큰 주택에 대한 수요보다는 적은 투자비로 구입할 수 있는 전원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토지 구입 후 전원주택을 신축하는 과정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토지와 주택을 일괄적으로 공급함으로써 전원주택 소비자들의 번거로움을 많이 줄여주고 있다. 집짓기의 복잡한 과정을 전문가가 해결해 주기 때문에 분양받는 사람들은 매우 편하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적은 면적의 토지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 적은 평수의 전원주택을 짓기는 것도 어렵다. 일반 농지는 2000㎡ 이상이 대부분이고 임야의 경우에는 그보다 훨씬 크다. 작은 평수의 전원주택을 시공업체들에게 맡겨 지으려면 일반 건축비보다 비싸다.

분양하는 전원주택단지에서도 적은 면적을 찾기 힘들고 일부는 필지 분할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분으로 등기가 돼 나중에 문제가 되기도 한다. 필지를 분할하기 위해서는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작게 분할하는 것은 쉽지 않고 또 비용발생도 많다.

사업자 입장에서 보면 일은 까다롭고 비용발생이 많아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적은 면적의 개발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이런 현실에서도 적은 면적, 소액대 투자가 가능한 전원주택단지들은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앞으로 전원주택 실수요자들이 늘고 토지와 주택 가격이 비싸지면 전원주택 축소지향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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