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자발적 일반고 전환 자사고에 10억원 지원 검토

2014-07-1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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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18일 지원 방안 마련 발표 방침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자발적으로 일반고로 전환하는 자사고에 5억원에서 10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6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조희연 교육감의 자사고 폐지 정책에 따라 자발적으로 일반고로 전환하는 학교에 5년간 매년 1억원에서 2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같은 방안은 조 교육감이 일반고로 전환하는 자사고의 경우 전폭 지원하겠다고 지난 7일 밝힌 데 대한 후속조치의 일환이다.

서울시교육청은 당초 이날 지원 방안을 발표하려 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을 다듬어 공개하기 위해 연기했다.

25개 서울 자사고 중 얼마나 이같은 방안에 매력을 느끼고 일반고로의 전환에 나설지는 불투명하다.

매년 수십억원이 학교 운영비로 들어가는 상황에서 매년 1억~2억원 수준의 재정 지원으로는 자발적인 전환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나온다.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자사고이더라도 자사고 학생과 학부모, 동문들이 일반고 전환에 반대하면서 선뜻 나서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관측도 제기다.

재정 지원 방침에도 불구하고 호응일 없을 경우 조희연 교육감의 자사고 폐지 정책이 속도 조절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조 교육감이 15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공약 중 비합리적인 것은 수정도 가능하다고 말하는 등 합리적인 선에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하기도 했다.

자사고 폐지 정책의 속도를 늦춰가면서 합리적인 선에서 완급을 조절할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조 교육감이 취임하자마자 자사고 폐지 정책 추진에 힘을 싣고 있는 것은 교육감 선거시 지원한 전교조 등 후원 조직의 압력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14개 서울 자사고에 대해 진행중인 평가가 진행 중인 것도 무관치 않다.

현재 교육감 인수위 측에서 자사고 폐지 정책을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으나 서울시교육청 내부에서는 합리적인 선에서의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자사고 교장들은 조 교육감과의 17일 간담회에서 폐지 보다는 경쟁력을 일반고에 전파하는 모델로 활용할 것을 건의하는 등 반대 의견을 강하게 피력했다.

교장들은 정책의 일관성이 유지될 필요가 있고 자사고가 5년간 투자를 통해 공교육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점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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