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지난달 1일 광대역 LTE-A 전국망 서비스가 시작됐다. 이와 동시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자사 광대역 LTE-A가 최고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고객들은 LTE, 광대역 LTE, 광대역 LTE-A 등 비슷한 용어에 머리가 어지러울 뿐이다. 통신사들은 자세한 설명대신 무턱대고 '잘생겼다'고 세뇌하거나 '굿초이스' 혹은 자신을 따라오라고 재촉할 뿐이다. 집 근처 휴대폰 매장에서도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지 못한다. 이에 LTE의 등장부터 광대역 LTE-A 선택을 위한 팁까지 낱낱이 공개한다.
◆ 3G에서 진화한 LTE
그렇다면 LTE는 이전 3G에 비하면 얼마나 빠를까. 2009년 한 이동통신사는 자사블로그에서 LTE가 상용화되면 10초안에 영화 한편을 내려 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이는 광대역 LTE-A가 상용화된 지금도 구현하기 어려운 속도이다. 업계에 따르면 LTE는 이론상으로는 3G에 비해 다운로드 및 업로드 속도가 5배 이상 앞선다.
예를 들어 영화 건축학개론(상영시간 118분)을 내려 받을 경우 3G에서는 약 7분 24초이 소요되는 반면 4G에서는 약 1분 25초면 끝낼 수 있다. 실제로 LTE가 등장한 이후에 모바일에 HD 동영상이 점차 많아졌고 음악, 영화 등의 스트리밍 서비스가 대중화됐다. 이는 LTE가 3G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를 가졌기 때문에 가능했다.
지난해 LTE는 2배 빠른 LTE-A로 발전했다. 이어 지난달 1일 이통 3사는 동시에 광대역 LTE-A 전국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통 3사는 광대역 LTE와 LTE CA를 묶은 업그레이드 형식의 광대역 LTE-A를 지원하고 있다. LTE CA는 이전 LTE보다 업그레이된 기술이다. 쉽게 말해 1차선에 한 개 차선을 더 붙여 속도를 높인 것이다. 이를 통해 이론상으로는 속도가 기존 LTE에 비해 3배 빨라졌다. 광대역 LTE-A를 이용하면 앞서 설명한 건축학개론을 약 28초만에 내려 받을 수 있다.
◆ 광대역 LTE-A에 전용단말이 필요한 이유
광대역 LTE-A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전용 단말이 있어야 한다. 스마트폰에서 두뇌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광대역 LTE-A 망을 인지하고 수용할 수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이 기능을 제공 하는 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05로 현재 이를 장착한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5 광대역 LTE-A가 유일하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광대역 LTE-A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그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제품이 LG전자의 차지작 G3 Cat.6이다. 광대역 LTE-A의 상용화가 시작된 만큼 LG전자의 차기작에 스냅드래곤 805를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와 중앙전파관리소에 따르면 광대역 LTE-A 기지국 수는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