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플랜트 수주액이 337억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상반기 해외플랜트 수주 실적'에 따르면 수주 규모가 337억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20.2% 증가했다.
상반기 수주는 석유·가스(Oil&Gas) 플랜트의 견실한 수주세와 전통 수주시장인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미주지역 수주 호조세에 힘입어 전년동기(280억달러) 대비 20.2% 늘었다.
특히 수주액 가운데 절반이 넘는 174억달러 규모의 플랜트가 중동에서 수주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 플랜트 시장인 아프리카에서 수주한 플랜트는 역대 가장 큰 56억 달러 규모였다. 현대건설, SK건설,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수주한
60억 달러 규모의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건설공사가 가장 큰 프로젝트다.
지역별로는 중동, 아프리카, 미주 지역은 대형 석유·가스, 발전 프로젝트 수주 호조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비 수주가 각각 213.2%, 155.6%, 178.9% 증가했다. 반면 해양플랜트 발주감소와 발전 및 산업시설 프로젝트 감소로 유럽과 아시아지역 수주는 각각 99.2%, 43% 감소했다.
설비별로는 발전, 정유, 석유·화학 프로젝트 수주가 전체 수주액의 87%로 상반기 수주 상승세를 주도했다. 상대적으로 해양플랜트, 산업시설, 기자재 수주는 감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 하반기는 세계 경기회복 기대, 개도국 산업 인프라 확충 등으로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꾸준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중동사태 장기화에 따른 수주 감소 요인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산업부는 상반기 플랜트 수주 상승세에 힘입어 플랜트 수주 7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반기에도 적극적인 수주지원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