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 커피숍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천 과정을 겪으며 미리 사전조사를 했는데 다 어려웠다. 시기적으로도 휴가철이지 않나"라면서 '어려운 선거'라는 평가를 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 때마다 새누리당은 엄살을 피워놓고 그보다 성적이 좋으면 스스로 면죄부를 주면서 국정운영을 밀어붙인다"며 "반대로 야당은 굉장히 많이 이긴다고 기대치를 높인 다음 실제로 이겼는데도 기대치에 못 미친다고 스스로 벌을 준다. 굉장히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총선 때보다 재·보선은 투표율이 낮아 5곳을 지키는 것도 벅차다"며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 석이라도 더 뺏으려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야당 대표와의 회담 제안 시 만날 의향에 대해서는 "이제 만나기만 하는 걸로 그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만남으로 인해) 뭔가 진전돼야 하지 않느냐"며 "지금으로선 판단하기 힘들다. 선거 후 정식 제의를 받게 되면 그때 판단하겠다"고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안 대표는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 '정의로운 사회',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지난 대선의 시대정신으로 꼽은 뒤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했다는 게 세월호 참사로 증명됐다"며 "소통이라는 게 혼자서 명령을 내리는 게 아니며, 창조경제란 것도 큰 방향은 맞지만 수직적으로 명령을 내리면 창조가 안 일어난다"고 박 대통령을 비판했다.
또한 "복지 정책과 관련해 사회적 대타협 기구 하나 못 만드는 것도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국가 개조'라는 표현에도 '구호정치'라고 비난했다. 그는 "'따라오라'는 식의 개념은 부적절하다. '금모으기 운동'처럼 전 국민이 구국의 일념으로 가슴 뜨겁게 참여하는 운동을 통해 세월호 참사를 승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창당 넉 달을 앞둔 새정치연합의 현재 상태에 대해선 "아직 미래 대안세력으로서 국민에게 충분한 신뢰를 주지 못했다"며 "세월호 참사 이후 정말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아직 미완의 상태"라고 자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