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카메라 업계 영업익 동반 하락…'맞춤형 전략' 대응

2014-07-1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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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영향·카메라 시장 침체 등 원인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 국내 진출한 주요 일본계 카메라 업체들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나란히 감소세를 보였다. 스마트폰이 영향을 미친 가운데 전반적인 카메라 업계의 침체가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13일 금융 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캐논·니콘·소니·올림푸스·후지필름 등 일본계 카메라 업체들의 지난해 실적 공시가 마무리 된 가운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점유율 1위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은 지난해 매출 3028억4500만원, 영업이익 97억89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2012년보다 각각 약 22%, 6% 감소했다.

니콘은 지난해 매출 930억9200만원, 영업이익 27억8400만원을 기록했다. 2012년 55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매출이 같은 기간 1975억원에서 약 1000억원 감소했다.

소니코리아는 지난해 본사에서 PC 사업부문을 매각하고 영업 손실을 기록한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소니는 지난해 매출 1조3030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매출은 약 2.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약 47% 줄었다.
 

2013년 카메라 업체별 매출 및 영업이익. 회계연도 캐논은 2013년 1월1일~12월 31일, 나머지 업체들은 2013년 4월 1일~2014년 3월 31일.[자료=전자공시시스템]


올림푸스한국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1322억2800만원, 영업이익 93억57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012년 1320억원과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이 약 60% 감소했다.

이에 대해 올림푸스 측은 “카메라 사업은 전반적으로 부진했으며 의료 부문에서 지난해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영업비용이 늘었다”며 “의료 관련 신규 채용과 함께 연봉 수준도 전반적으로 올라갔다”고 밝혔다.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90억6200만원, 영업 손실 11억1500만원을 기록해 전년에 이어 적자 행진을 지속했다. 매출은 전년에 비해 40% 감소했으나 영업 손실은 23억원에서 11억 원으로 줄었다.

후지필름 관계자는 “콤팩트 카메라 시장이 축소되면서 롱줌과 방수 시리즈로, 미러리스 카메라는 X시리즈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메라 시장이 축소되면서 업체들은 고객 맞춤형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DSLR과 미러리스 모두 고급형과 보급형으로 라인업을 구분한 보다 확실한 '선택과 집중' 전략이다.

캐논과 니콘은 ‘작고 가벼운’ DSLR을 강조하며 보급형 제품군에서 각각 ‘EOS 100D’와 ‘D5300’을 내세우며 가족 카메라로의 이미지를 강화했다. 

소니는 미러리스는 NEX 시리즈 등 작고 가벼우며 ‘예쁘게 나오는 사진’을 강조한 보급형 제품과 함께 콤팩트에서는 알파 RX 시리즈로 고급형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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