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소니 "우리가 1위"…오픈마켓 데이터가 뭐 길래

2014-06-1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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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K 자료 오픈마켓 포함 여부에 따라 1위 바뀌어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 디지털일안반사식(DSLR)과 미러리스를 합친 국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 점유율을 놓고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과 소니코리아의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캐논과 소니는 시장조사기관 GFK의 데이터를 각기 다른 기준으로 해석해 서로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 1위를 주장하고 있다.

 

캐논과 소니는 같은 GFK 자료를 인용하지만 한 가지 다른 점은 오픈마켓 데이터를 포함 여부다.

소니는 GFK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가공하지 않고 오픈마켓 판매량이 포함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2월과 4월 점유율 1위를 주장했다.

이에 캐논은 오픈마켓 판매량은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GFK에 포함된 오픈마켓 데이터는 G마켓·옥션 등 오픈마켓 사업자들로부터 직접 제공받은 것이 아니라 오픈마켓에서 판매하는 일부 업체들로부터 받기 때문이다.

개별 업체들로부터 판매량을 제공받다보니 판매량에 공정성을 부여할 수 없다는 게 캐논의 입장이다.

 


지난 4월 순위에서 소니는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3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고 밝힌 가운데 캐논은 오픈마켓 데이터를 제외하면 자사가 약 3%포인트 앞선다고 주장했다.

오픈마켓을 포함해도 소니가 약 0.6% 앞서 근소한 차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소니 측은 “GFK도 2년 전부터 오픈마켓 데이터를 포함해 발표하고 있고 이를 가공하지 않고 그대로 발표했다”며 “캐논이 1위를 지켰던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근소한 차이라도 1위가 바뀐 것은 그만큼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이 성장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4월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미러리스 카메라의 점유율이 57.2%를 기록하며 DSLR과의 격차를 벌린 만큼 미러리스 카메라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소니는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에 올라있다. 

이처럼 양측의 입장이 갈린 가운데 소비자들은 한동안 양측의 주장에 모두 귀를 기울여야 할 전망이다.

애초에 오픈마켓 자체적으로는 브랜드별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픈마켓 관계자는 “각 업체들에게 민감한 사항이라 어떤 업종이든 브랜드별 판매량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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