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스케치] 7월 금통위, 하성근 위원이 만든 '어색한 침묵'

2014-07-1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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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금통위 회의실에는 여느때보다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일부에서는 전일 하성근 위원의 환율 관련 발언이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놨다. [사진= 박선미 기자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7월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가 열리는 10일 한국은행 본관 15층 회의실은 북새통을 이뤘다.

오전 8시56분 문우식 위원, 정해방 위원, 함준호 위원이 함께 등장했다. 함 위원은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곧은 자세를 유지했다.
57분이 되자 하성근 위원과 정순원 위원이 입장했고 뒤이어 장병화 부총재가 모습을 나타냈다. 장 부총재는 금통위원들과 간단하게 인사를 나눈 뒤 착석했다. 지난달 23일 선임된 장 부총재가 이날 첫 금통위 데뷔전을 치르면서 석달 만에 7명의 금통위원들이 모두 모이게 됐다.

59분에 연두색 넥타이를 맨 이주열 총재가 등장했다. 착석 후 촬영기자들이 '의사봉을 두들겨달라'고 요청하자 "방망이요?"라며 서너차례 두들겼다. 이 총재는 미소를 머금었지만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하성근 위원의 환율 관련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고 해석했다. 하 위원은 전일‘하반기 환율 전망과 대책’이란 주제의 정책 세미나에서 "4월 이후 환율(원화) 절상이 왜 가파른지 살펴봐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자세히 말할 수 없지만, 기준금리를 2.5%로 많이 내렸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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