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호주에 남게 하려고 난민 신청 여성 집단 자살 기도

2014-07-09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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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자기 자식을 호주에 남게 하기 위해 호주에 난민 신청한 여성 10명이 자살을 기도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시드니모닝헤럴드는 9일 “호주에 난민 신청한 여성 10명이 자식을 호주에 남게 하기 위해 집단자살을 기도했다”며 “호주 정부가 난민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호주령 크리스마스섬의 난민 수용소에 있는 이들을 파푸아뉴기니나 나우루로 보내기로 하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전했다.

이들 여성이 자살을 기도한 이유는 자신이 죽으면 자식들은 고아가 돼 호주 정보가 어쩔 수 없이 자식들은 호주에 살게 할 것으로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호주 정부는 지난해 7월 난민 심사 없이 보트 난민은 무조건 호주에 정착시키지 않고 수용소나 태평양의 섬으로 보내는 정책을 시행했고 같은 해 9월 자유·국민당 연립정부가 출범하면서 난민 정책이 더욱 강화됐다.

새 정부의 난민 정책은 호주 땅으로 들어오려는 망명 신청자들을 해상에서 막아 돌려보낸다는 것.

이 정책에 따라 호주 해군은 지난달 말 크리스마스섬 근해에서 나포한 스리랑카인 41명을 본국으로 송환했다.

이에 대해 자국의 박해를 피해 보트를 타고 탈출한 난민을 본국으로 되돌려보내는 것은 비인도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호주 정부는 난민 정책을 바꾸지 않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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