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전국 너구리 영향권, 태풍 강타한 일본 현지영상 “공포스럽기까지?”…태풍 '너구리' 전국 영향권 일본 남부 2명 목숨 잃어
일본 전역이 '너구리(NEOGURI)'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 차례 태풍이 강타한 일본남부에서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날 고치현 앞바다에서 높은 파도에 낚싯배가 뒤집혀 고기잡이를 하던 62세 남성이 사망했고, 구마모토현에서는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해 선박을 고정하러 항구에 나간 81세 남성이 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태풍 '너구리'가 북상하며 우리나라 제주도 등도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에서 북상한 태풍 너구리는 한반도 쪽에서 방향을 틀어 9일 오후 일본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 너구리가 경로를 틀긴 했지만 제주도 남쪽 먼 바다를 지나갈 것으로 예상돼 제주도에는 태풍 특보가 내려졌다.
9 일 오전 기상청에 따르면 너구리는 제주도 서귀포 동남동쪽 약 4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3㎞로 북동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너구리의 영향으로 최대 순간 풍속이 제주도는 초속 20∼40m, 경남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남부 일부 지방에서는 초속 10∼25m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고 전했다.
9일과 10일 사이에는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해안, 경남 동해안에 시간당 3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가 40∼100㎜, 경남 해안 30∼80㎜, 전남 남해안 20∼60㎜, 남부지방·중부지방·울릉도·독도가 5∼40㎜다.
기상청은 태풍이 북상하면서 점차 약화되겠으며, 10일 오전 3시께 서귀포 동남동쪽 약 230㎞ 부근 해상에 위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에서는 너울과 매우 높은 물결로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으니 안전사고와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