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태풍 ‘너구리’ 예상경로, 내일 오후 제주도 상륙 후 일본이로 이동…태풍 너구리 예상경로 9일 오후 3시쯤 서귀포 남쪽 약 280km 해상에 도착
태풍 너구리의 예상경로가 9일 오후 3시쯤 서귀포 남쪽 약 280km 해상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북상에 따라 제주도는 오늘 밤부터 순간적으로 초속 20m에서 35m에 이르는 강풍이 불겠고 내일은 경남 해안에도 강풍이 이어지겠다.
태풍 너구리는 중심기압이 925헥토파스칼로 어제(7일) 오후보다 조금 약해졌지만 여전히 시속 180km가 넘는 강풍과 많은 비를 동반하고 있다.
특히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너울성 파도가 방파제를 넘을 가능성이 높아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내일과 모레는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 제주도에는 최고 250mm 남해안과 경남 동해안에는 최고 80mm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특히 시간당 3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예상된다며 산사태와 축대붕괴 등의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서울 등 내륙은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겠지만, 태풍 앞부분에서 생긴 비구름의 영향으로 가끔 비가 이어지는 곳이 많겠다.
이번 비는 북상하는 태풍의 진로에 따라 강수 지역과 강수량의 차이가 클 것으로 보인다.
아침 최저기온은 22∼25도, 낮 최고기온은 26∼33도가 되겠다.
농촌진흥청은 강한 중형급 태풍 '너구리'의 북상으로 인한 농작물과 농업시설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농가의 철저한 사전 대비를 당부했다.
농진청 재해대응과 김성일 과장은 "태풍 '너구리'는 매우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철저한 농작물 사전 관리가 필요하다"며 "특히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 농가는 사전 대비와 함께 태풍이 지나간 다음 작물별 사후 관리에도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